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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생활운동협회

통증의 원인과 해결책

몸이 굽으면 굳어지고
굳어지면 아픕니다

현대의학은 왜 통증을 느끼게 되는지 그 원인과 기제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다. 주로 진통제나 수술에 의한 방법으로 통증을 ‘치료’하고 있다.

몸펴기생활운동에서는 이런 방법이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고 본다.


관절에 나타나는 통증

손목이 아플 때 그 아픈 손목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눌러 가다 보면 어느 한 지점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 통증이 있는 지점에서는 굳어 있는 근육이 만져진다.


발목이 접질려 아플 때 복사뼈 밑 안쪽과 바깥쪽을 눌러 보자. 접질린 지 얼마 안 됐을 때에는 바깥쪽이 더 아프지만, 시간이 많이 경과하면 바깥쪽보다는 안쪽이 더 아플 것이다. 그리고 아픈 지점은 분명히 딱딱하게 느껴진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이 아픈 사람은 무릎 안쪽의 아픈 지점을 눌러 보자. 이 지점은 넓적다리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위와 아래로 분리되는 지점에 좌우로 작은 홈이 패여 있어야 정상인데,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홈이 없고 대신 뭉쳐져 있는 근육이 만져진다. 그리고 그 근육을 누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딱딱하게 굳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깨가 좋지 않을 때에는 어깨뼈 주변의 근육을 앞에서 위, 뒤까지 여기저기 눌러 보자. 그리고 겨드랑이 안쪽까지 눌러 보자. 사람에 따라 더 통증을 느끼는 지점은 다를 것이다.


더 통증을 느끼는 부위의 근육은 분명히 더 딱딱하게 굳어 있을 것이다.


턱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귓볼 옆 바로 위에 있는 턱관절을 눌러 보자. 분명히 굳어 있는 근육이 만져질 것이고, 그곳이 아플 것이다. 턱관절에는 목빗근(=흉쇄유돌근)이라는 근육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이 근육은 턱뼈 바깥쪽을 따라 빗장뼈와 가슴뼈(=흉골)까지 연결돼 있다. 턱관절이 신통치 않은 사람은 턱관절부터 이 근육을 따라 내려오면서 눌러 보면, 귀부터 빗장뼈가 있는 지점까지 굳어 있고 통증이 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엄지발가락에 통풍이나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은 엄지발가락의 둘째 마디 위나 옆으로 툭 튀어나와 있으면서 딱딱하게 굳어 있는 근육을 눌러 보자. 자지러지게 아플 것이다.


엘보가 있는 경우에는 팔꿈치의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아픈 부분부터 바로 밑으로 따라 내려오면서 근육을 눌러 보자. 팔꿈치부터 근육의 줄기를 따라 손목까지 내려가면 마찬가지로 굳어 있으면서 통증을 느낄 것이다.


근육의 줄기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눌러도 마찬가지로 딱딱하게 굳어 있으면서 아플 것이다. 한 지점의 관절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관절을 관통하는 커다란 근육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픈 지점을 눌러 보면 딱딱하게 굳어 있다.


다리가 아픈 사람은 발을 쭉 뻗고 양 다리의 바깥쪽을 위에서부터 무릎까지 눌러 보자. 여기에서 만져지는 것은 엉덩뼈(=장골) 윗부분에서 시작돼 무릎을 지나 정강이뼈(=경골) 윗부분까지 이어지는, 사람의 몸에서 가장 긴 근육인 장경인대인데, 이 부분이 딱딱하게 굳어 있으면서 아플 것이다.


목이 아플 때에는 손가락을 귀 밑에서 뒤로 이동시키다 보면 바로 움푹 들어가 있는 지점이 나오는데, 그 지점부터 아래로 따라 내려오면서 근육을 눌러 보자. 마른 나뭇가지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이 느껴지면서 매우 아플 것이다. 이 근육은 등세모근(=승모근)의 상부에 해당된다. 목이 아플 때에는 이 근육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다른 데를 눌러도 역시 딱딱하게 굳어 있으면서 아픈 곳이 여러 군데 나타난다.


장기에 나타나는 통증

내장기관에 이상이 생겼을 때 통증은 바로 그 지점에서 느껴진다.


보통 윗배가 아프다고 할 때에는 그 아픈 지점은 대개가 위장인데, 체했을 때에는 명치뼈 아랫부분이 아프다.


윗배 중에서도 오른쪽이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다고 하면 대개 신장에 이상이 있다. 아랫배 왼쪽이나 오른쪽이 아프다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대장에 이상이 있다. 두덩뼈(=치골) 바로 위의 지점이 아프다면 그것은 방광에 이상이 있다. 심장이 심하게 뛰면 가슴이 뻐근하면서 불안감이 생겨날 수도 있고, 더 심하게 뛰면 심장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평상시에 어떤 장기가 있는 지점이 아프다고 느껴진다면 그 장기가 상당히 심하게 굳어 있는 것이다.


내장기관도 근육세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굳어 있으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장기가 굳어 있다는 것도 스스로 자기 자신의 장기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장기가 있는 지점 위의 배를 눌러 보면 된다. 앉아서 눌러 보아도 알 수 있지만, 누워서 눌러 보면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굳어 있는 곳은 아프고, 부드럽게 풀려 있는 곳은 아프지 않다. 자주 체증(먹은 음식이 체하는 증세)이 있는 사람은 명치뼈 바로 밑을 눌러 보면, 분명히 찌르르하게 아픈 통증을 느낄 것이다. 이것은 위의 입구에 해당되는 분문이 굳어 있어 위의 문이 열리지 않아 체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 밑이나 왼쪽 배를 눌러서 아픈 사람은 위가 굳어 있는 것이고, 위가 굳어 있으면 소화가 잘 안 된다.


오른쪽 맨 아래에 있는 갈비뼈를 명치뼈부터 더듬어 내려가 이 갈비뼈가 옆으로 넘어가면서 각을 이루고 있는 지점 바로 밑을 눌러 보자.


이곳이 아프면 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미 간에 이상이 생겼거나 앞으로 이상이 생길 소지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원래 간세포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간이 직접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몸이 쭉 펴져 있으면 이 맨 아래에 있는 갈비뼈에 간이 눌리지 않게 되는데, 몸이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으면 이 갈비뼈에 간이 눌리게 된다. 간 역시 눌리면 굳어서 이상이 생기게 된다.


오른쪽 신장이 있는 곳을 눌러 보면 신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신장은 앞쪽에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눌러지지는 않는다. 신장 앞쪽에 있는 근육을 거쳐서 눌리게 된다. 어쨌든 이 부위를 누르면 근육과 함께 신장이 눌리게 되기 때문에 신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굳어 있으면서 찌르르하게 아프면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대장의 횡행결장(상행결장에서 이어지는 결장의 일부로서 하행결장으로 이어진다)은 원래 배꼽 위를 지나가야 정상인데, 위장이 하수(밑으로 축 늘어져 처짐)되면 이에 눌려 횡행결장이 배꼽 밑으로까지 처지는 경우가 많다. 이 횡행결장을 눌러보면 대장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배꼽 위로부터 밑에까지 배를 눌러 보면 좀 큰 관 같은 것이 만져진다.


이 횡행결장이 배꼽 위의 제자리에 있으면 굳어 있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지만, 밑으로 많이 처져 있을수록 더 굳어 있고 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성기(생식기관)보다 약간 위에 있는 뼈가 두덩뼈인데, 이 두덩뼈 안쪽의 위와 아래에 걸쳐 방광이 들어 있다. 그래서 두덩뼈 바로 위를 누르면 방광이 눌리게 된다. 이곳을 눌렀을 때 딱딱하면서 아프면 방광이 굳어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정상적인 사람보다 오줌을 자주 누는데, 이를 빈뇨라고 한다.


배꼽에서 한 치 반(4.5cm 전후) 정도 밑의 가운데를 눌러 보면 소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이곳은 소장의 맨 아랫부분보다 더 아래에 있는 곳인데, 원래는 비어 있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소장이 하수돼 비어 있어야 할 공간에 내려와 밀려서 굳어 있으면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곳을 눌러 보아 딱딱하게 굳어 있으면서 아프면 소장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물론 더 딱딱하게 굳어 있을수록 더 크게 이상이 있다.


통증의 메카니즘

앞의 여러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굳어 있는 근육을 누르면 통증을 느끼고, 풀려 있는 근육을 누르면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이 질문은 사람의 몸이 어떤 상태에 있을 때 통증을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데 근본적인 열쇠가 된다. 이 질문이 풀리면 인체의 통증을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위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근육이 굳으면 근육 안에 뻗어 있는 신경이 눌렸을 때 인체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물론 굳어 있는 정도에 따라 통증의 정도는 달라진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더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이미 굳어 있는 근육이 눌릴 때 그 압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더 굳기 때문이다.


예컨대 통풍이 있는 사람은 신발을 신는 것이 고역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신발을 신을 때 통풍으로 굳어 있는 엄지발가락의 근육을 신발이 눌러서 압박을 가하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는 통각세포 또는 통증인지세포가 따로 있어서 통증을 인지한다고 보기도 한다. 통각세포 또는 통증인지세포가 따로 있어 통증을 느끼든, 신경이 눌렸을 때 통증을 느끼든 상관없이 근육이 굳어 있을 때 통증을 느낀다. 통증에서 벗어나는 간단한 방법은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다.


굳어 있는 근육은 힘을 가하면 풀어진다.

굳어 있던 근육에 힘이 가해지면 근육의 에너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결합된 상태가 풀어진다. 스스로 힘을 가하든 다른 사람이 힘을 가해 주든 근육을 푸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힘을 가하는 방법에는 주먹으로 때리는 방법, 밀려서 굳어 있던 근육을 잡아당기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근육이 굳는 것은 대개 근육이 밀려 있을 때인데, 이것은 근육섬유가 짧아져(=수축돼) 있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심하게 아픈 것은 근육이 밀려서 굳어 있을 때이다.


다리 근육이 굳는 것은 허리가 굽으면서 다리 근육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밀려 있는 근육은 잡아당겨 주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그래서 다리 근육을 풀어 줄 때에는 때리는 것과 함께 잡아당겨 주는 것도 좋다.


어깨가 아플 때 팔이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은 몸이 앞으로 굽어 어깨가 앞으로 넘어와 어깨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굳어 아파서 뒤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반대편의 말아 쥔 주먹으로 여러 번 어깨를 때려 주면 근육이 풀린다. 물론 이것만으로 통증이 다 사라지지는 않지만, 상당히 효과가 있다. 또는 양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게 하고 양 팔이 귀를 스치도록 세게 팔돌리기를 반복하면 통증이 많이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팔을 뒤로 돌리는 것도 근육에 힘을 가하는 한 방법이다.


내장기관을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위쪽 방향으로 쳐 주거나 올려 주는 것 역시 힘을 가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장기에 힘이 가해지고 장기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굳어 있던 장기가 풀린다.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배를 누르면서 시계 방향으로 쓸어 주는 것도 장기에 힘을 가해 푸는 좋은 방법이다. 이런 방법은 성인 남자의 딱딱한 배에는 잘 통하지 않지만, 여자나 어린이처럼 배의 근육이 딱딱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효과가 아주 좋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접질렸을 때에는 순식간에 약간 비틀면서 잡아당겨 뽑아 준다. 그러면 “똑!” 하는 소리와 함께 접질린 뼈가 빠지면서 근육이 풀려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비틀면서 잡아당기는 것 역시 근육을 푸는 좋은 방법이다.


근육이 굳어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몸이 구부러지거나 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방법은 구부러진 몸을 펴고 틀어진 관절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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