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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생활운동협회

수련 체험담

몸살림운동의 지평을 많이 넓히게 하는 한 회원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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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범 작성일11-10-30 조회7,10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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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번에 \"희귀병의 경험\"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희귀병, 불치병으로 고생하던  분이 몸이 상당한 정도로 회복되고 나서 저와 약속한 대로 연신내 카페에 5회에 걸쳐 글을 써서 몸살림운동에 대해 답례를 해 주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해 아주 긴 글이지만 전문을 올려놓습니다.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음속으로는 항상 글을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겨우 쓰네요. 죄송합니다.

2008년 3월, 친구들과 함께 우연히 몸살림의 기초반에 등록하여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몸은 그야말로 만신창이였는데, 병명을 열거하면 끝이 없을 정도이고 몸의 구석구석 어느 한 곳 편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생과 사를 오가는 외줄을 타는 것과 같은 지경에 있었습니다. 저의 고통은 아무리 말을 해도 지나치지 않았지만 누구도, 심지어 가족조차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위염, 역류성식도염, 비염, 아토피, 하지불안증, 안면마비, 틱장애와 같은 신체적 질환과, 불면증, 공황장애, 불안증, 강박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 그리고 어떤 검사를 해도 병명이 나오지 않는 가려움증, 눈질환과 허리질환, 배변장애 같은 것을 함께 앓았습니다. 매일 잠을 못 잘 것을 두려워했고 극도의 불안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2006년 개인적인 불행을 연달아 겪은 후 병세는 더욱 커져갔고 그것이 2008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당시는 제 인생 최고의 지옥이었고 낫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었습니다. 병원은 제게 별 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성경을 읽거나 치유 능력이 있다고 하는 목사를 찾아가 종교의 힘을 빌어보기도 했습니다. 신비한 치유 능력이 있다고 하는 108배를 하루에 다섯 번 씩 했습니다. 헬스와 국선도를 다니기도 했고 요가와 명상도 해보았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EFT, 호오포노포노도 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어느 것보다 무서웠던 저는 10시간 이상을 걸었습니다.


하루 종일 잠을 자지 못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다가 잠자리에 누우면 어김없이 틱장애와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질환이 저를 괴롭혔고 밀려오는 공포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한 번 숨이 멎으면 숨이 쉬어지지 않는 채로 한 달 가량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병세는 심한데 병원에서 별다른 병명이 나오지 않자 아버지는 저를 데리고 무당에 데려갔습니다. 그 곳에서는 제가 박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해주었을 뿐입니다. 그당시 제 고통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2006년 강남의 한 DVD방에서 야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사흘 가량을 자지 못했기 때문에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였습니다. 끝없이 밀려오는 불안감에 청심원을 하나 마시고 일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사장님과 교대하고 가게에 혼자 있게 되었습니다. 속도 안 좋고 입맛도 없어 밥은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파 가지고 있던 빵을 한 조각 베어물자 매스꺼운 기운이 올라와 토해냈습니다. 배는 너무 고팠지만 먹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약 30분 가량 지나자 공포감이 밀려왔습니다(이렇게 공포감이 한꺼번에 오는 것이 공황장애입니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저는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사장님, 무서워요\'라고 말해버렸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사장님은 차를 돌려 가게로 왔고 저는 그 곳을 나와 택시를 타고 차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주사를 맞고 오랜만에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새벽 4시가 되자 간호사가 저를 깨웠습니다. 4시가 넘으면 제가 이틀을 머문 것이 되기 때문에 병원비가 두 배로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약기운에 정신이 없는 채로 일어났습니다. 의사는 제게 \'스틸녹스\'라는 약을 처방해주면서 반드시 자기 직전에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와 스틸녹스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벽 4시였기 때문에 지하철도 다니지 않아 저는 차병원에서 논현역까지 한 시간 이상을 걸었습니다. 겨우 집에 돌아온 저는 스틸녹스를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제가 겪은 지옥을 말씀 드리는 것은 저의 병증은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와 저는 거의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호전되어 있습니다. 제 지옥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나았기 때문에 어느 지옥에 있는 분이라 하셔도 몸살림 운동으로 반드시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신경증이나 정신질환, 그리고 병원에서 병명이 나오지 않는 병을 가지신 분이라도 저처럼 나을 수 있습니다. 어떤 희망도 찾지 못한 채 병을 앓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제 글을 읽고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2008년, 그 당시 저는 철저하게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해 가며 살았습니다. 그때 제가 했었던 것은 걷기, 108배, 호오포노포노, 요가의 몇 가지 자세, 그리고 불면증에 좋다는 산조인을 마셨습니다. 그런 때에 몸살림에 회원으로 등록하기 전 어느 날 친구가 몸살림이란 곳이 있고, 그 곳에서 하는 운동방법이 있다며 그것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운동을 해보았는데 방석숙제는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것보다는 공명틔우기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고 걷기숙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다음 날 바로 메밀베게를 하나 구입했는데 당시에 돈이 없어 커버 없는 것을 5000원에 샀습니다. 몸살림 운동을 알고 있으면서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것이 정말 몸을 낫게 하는 것인지 효과를 의심해서 하지 않는데 저는 그때 그러한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몸이 낫는 정도가 아니라 약간의 효과만 있다고 해도 무조건 달려들어 할 때였지요.


처음엔 그 전에 하던 것들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들었지만 제겐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낫는 것을 기대하는 것, 그리고 하지 않으면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두세 달 정도가 지나자 조금씩 반응이 오는 것을 느끼자 다른 것들은 접어두고 몸살림 운동에 매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조금 늦게 집에 들어온 날이었는데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걷기숙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저는 머리가 땅바닥에 부딪혀 뇌진탕을 일으켰습니다. 시야는 계속 회전하고 매스껍고 두통이 심했습니다. 몸살림 운동을 하다가 뇌진탕을 일으켰다는 사실에 원망스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와중에도 일어나 10분을 채웠습니다. 잘 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범 사범님은 제게 걷기숙제를 당분간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했습니다. 대신 눈을 똑바로 뜨고 했습니다. 정신을 잃으면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조교분께서 누운 채로 벽에 양 다리를 올려놓는 운동법을 가르쳐주셔서 다른 것들과 병행해서 그것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MRI를 찍어야 한다고 했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약 2주 정도가 흐르자 매스꺼움이 줄어들었습니다. 동네의 한 한의사가 제 말은 하나 듣지도 않고 맥을 짚더니 불안과 공포가 심하느니 하는 말들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뇌진탕 때문에 왔다고 하니 그 분께서 뇌는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 정말 명의인듯^^


수요 저녁반에 다녔던 저는 불면증이 심했기 때문에 오후 늦게 돌아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워 목요 오전반으로 옮겼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수요 저녁반에 남았기 때문에 처음엔 많이 낯설었습니다. 그때 함께 운동했었던 분들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저와 많이 짝을 이루어서 교정을 배웠던 분은 더 많이 기억나고요. 그때 인상깊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범 사범님이 나오시자 담배 냄새가 많이 난다고 여러 분들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범님은 운동을 하기 전에 담배를 피면 담배가 입술에 붙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운동을 해서 몸이 나았더니 지금은 담배를 이전보다 더 잘 피운다는 것이죠. 그 말을 듣고 재미있기도 하면서 저 역시 흡연자이기 때문에 담배를 계속 펴도 된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이 글에서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ㅋ


저는 운동을 하는 시간을 매일 기록했습니다. 처음 운동을 했을 때의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3/17 방석1 2회 방석2 4회 걷기 5회 공명 2회 3시간

3/18 방석1 1회 방석2 2회 걷기 1+3회 공명 1회 1시간 20분

3/19 방석1 1회 방석2 2회 걷기 2+4회 공명 2회 1시간 50분

3/20 방석1 1회 방석2 3회 걷기 3+3회 공명 2회 2시간 30분

3/21 방석1 1회 방석2 2회 걷기 2+2회 공명 1회 1시간 20분

3/22 방석1 2회 방석2 3회 걷기 3+2회 공명 1회 2시간 10분

3/23 방석1 2회 방석2 2회 걷기 2+1회 공명 1회 1시간 40분

 

걷기 숙제가 두 개로 되어 있는 것은 앞의 것은 20분이라는 뜻입니다. 처음엔 저렇게 방석숙제, 걷기숙제, 공명틔우기, 그리고 8법으로 운동체계가 되어 있었는데 이범 사범님께서 운동체계를 바꾸시게 됩니다. 방석숙제를 허리펴기로, 공명틔우기를 상체펴기로, 그리고 걷기숙제를 온몸펴기로 말입니다. 그때부터 2단계 온몸펴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팔을 위로 뻗어서 하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오른쪽 늑골과 옆구리쪽에 불편한 틱이 있었는데 그 운동을 하면 그쪽이 자극이 되었습니다. 운동을 계속하면 그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글이 좀 길어지네요, 다음에 이어서 계속 쓰겠습니다.





글이 다소 두서없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운동체계를 새로 하면서 바뀐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전에 10분 이상 하지 말라고 했던 운동들을 그 이상 하더라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전부터 조금씩 운동 시간을 늘려오긴 했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그래도 되는 것인지 하는 불편한 생각이 있었지만 그때부터는 마음 편히 계속해서 시간을 늘렸습니다. 길게는 30분씩 했습니다. 상체펴기를 30분을 하면 운동을 하기 전과 후가 꽤 많이 달라집니다. 시간만 늘린 것이 아니라 베게의 높이도 높혀갔습니다. 메밀베게위에 장석을 두 장 얹고, 그것도 부족하다 싶으면 수건을 접어서 놓았습니다. 엉덩이가 겨우 땅에 닿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누우면 바로 목이 아파오고, 침도 삼킬 수 없고, 팔이 뻐근해질 정도였지요. 목요일 오전반에 계셨던 사범님(죄송하지만 성함을 모르겠네요;)께서 가르쳐주신 운동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목베게나 파이프를 골반에서 허리로 올라오는 곳에 튀어나와 있는 뼈밑에 대고 누운 채 허리펴기와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것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과 하체풀기를 하기 위해 PVC 파이프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하체풀기 할 때 목베게로 하는 것과 파이프로 하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파이프로 해보신 분은 그 통증을 아실 겁니다.


운동시간을 늘려가면서 하루에 적게는 3시간, 많게는 8시간까지 했습니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등의 다른 생각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몸이 낫는 것이 곧 돈을 버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플 때면 이곳저곳의 병원을 다니며, 검사니, 치료니, 약이니 하면서 엄청난 돈이 소비되기 때문에 몸이 나으면 그 지출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몸살림 운동을 하기 전에는 병원을 참 많이 다녔습니다. 한 번은 내과에서 저의 역류성 식도염이 나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그 의사는 그것은 잘 낫지 않는 병이라고 솔직히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도 아마 불치병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병원에서 낫게 할 수 있는 병은 거의 없죠. 약을 써서 증상을 완화하면서 그 부작용으로 다른 병을 키워갈 뿐인 것 같습니다. 병원을 그렇게 많이 다니면서 돈은 돈대로 써가면서 나은 적이 없기 때문에 병원 치료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조금씩 차도가 느껴졌습니다. 제일 먼저 나은 곳은 허리입니다. 저는 허리 통증도 굉장히 심했는데 그것이 얼마나 심했냐면 다 큰 성인이 걷다가 엄마를 찾으며 눈물을 흘릴 정도였습니다. 2006년 통증의학과를 다니기도 했는데 그 곳에서는 척추에 어떤 주사를 놓아주었습니다. 처음 그 주사를 맞았을 때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팠던 허리가 주사 한 방에 전혀 아프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약 사흘만 지나면 그 통증은 다시 시작되고 그러면 또 주사를 맞습니다. 그 주사는 한 번에 25000원 정도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도 그걸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주사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마취제였던 거죠. 허리 아프신 분들, 제발 그 주사를 맞지 않길 바랍니다.


나이 드신 분들, 특히 여성분들 중에 허리 아프신 분들이 많습니다. 허리가 가장 먼저 낫는 것이 느껴지자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던 주위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리가 나으면서 변비, 위염, 역류성 식도염도 완화되어 갔습니다. 물론 그때는 완화정도였지, 낫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상체펴기를 하고 있을 때 공포감이 오면 그것을 그저 느끼면서 괴로워했습니다. 울면서 하기도 했습니다. 허리와 목, 무릎 등 여기저기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운동 이외의 삶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했습니다. 어차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의지가 대단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의지가 굉장히 약한 사람이라 운동을 그렇게까지 한 것입니다. 저는 운동을 8시간 하는 것이 10분간 명상을 하는 것보다 쉬웠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제 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갔습니다. 제 몸은 안의 근육은 꼬깃꼬깃 구겨져 뒤틀려 있었습니다. 그것을 느끼자 단시간 내에 몸이 낫는 것은 무리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범 사범님이 가끔 하셨던 \'산넘어 산\'이란 말씀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또한 만약 내가 낫는다면 뇌성마비도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성마비는 밖에서 보아도 한 눈에 몸이 뒤틀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러나 저는 그저 조금 약해보일 뿐, 그 정도로 뒤틀려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저또한 운동을 하면서 겨우 알게 됐고요. 제겐 뇌성마비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에게 몸살림 운동을 가르쳐주며 반드시 나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독실한 크리스찬인 그 친구는 운동은 하지 않고 기도를 많이 하더군요; 뇌성마비가 낫는 것을 꼭 보고 싶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범 사범님께서 걸을 수 없게 된 중풍 환자가 허리펴기를 계속 한 후에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도 듣고 제 몸의 경과를 확인해 가면서 희망은 계속 커졌습니다. 당장은 죽을 것처럼 힘들긴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 것이죠. 두려움은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왜 아픈지 모르고, 어떻게 해야 나을 수 있는지 모르는 것이 공포를 갖게 하는 것이죠. 몸살림 운동이 정말 좋은 점은 물리적 방법이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생긴다고 해서 갑자기 몸이 나빠지는 경우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내 질병의 원인을 알게 해주고, 그러면서 사람 몸의 원리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질병을 초래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올바른 자세를 갖추는 것만으로는 몸이 나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굽어진 것은 운동으로 펴야만 하는 것이죠. 게다가 몸이 굽고 비틀린 상태에서는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온몸펴기를 하기 위해 다리를 벌리고 서서 발을 쳐다보면 왼쪽 발이 뒤로 가 있습니다. 저는 바르게 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왼쪽이 뒤로, 오른쪽이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이죠. 그래서 발을 맞추기 위해 왼쪽 발을 앞으로 나오게 하면 왼쪽으로 몸을 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3년이나 흘러서야 바로 서는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신과에서 \'신체화장애\'라고 부르는 질환이 있습니다. 그것은 몸 어딘가에 이상증세를 느끼는데 어떤 병원 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것을 두고 뇌에 장애가 생겨 몸에는 이상이 없는데 뇌가 착각하여 이상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어려서부터 절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팔과 허벅지, 그리고 오른쪽 늑골에 그런 증상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허벅지를 주먹으로 세게 두드리는 것이 버릇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곳에 악마가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굳은살이 있는데 거기서 느껴지는 이상증세는 너무 심각해서 초등학생 때 연필 깎는 칼로 그 굳은살을 조금씩 잘랐습니다. 어린 마음에 그 곳을 도려내면 새카만 알갱이가 하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제거하면 그 고통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커지면서 결국 살을 도려냈습니다. 피가 철철 넘치고 너무 아팠지만 새카만 알갱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피부가 재생되면 이상증세는 다시 저를 괴롭혔습니다. 팔과 허벅지와 늑골에서 느껴지는 것은 결코 뇌의 착각이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분명 그곳에 무언가 있었습니다. 제 말을 믿어주지 않는 의사와 주위 사람들이 야속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날 운동이 끝나고 사범님과 회원분들과 회식을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전에 사범님께 신체화 장애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범님께서 그 이야기를 꺼내시면서 제게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분께서 제가 마음이 편치 않아 몸에 그런 것이 없는데도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하자 사범님께서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아, 이걸 아는 사람이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꾸준히 몸을 연구해 오신 사범님이라 그런 증상에 대해서도 알고 계셨던 것이죠. 몸 어딘가 이상한 증세가 느껴진다면 그곳이 심각하게 굳어 있는 것이고 그곳이 문제가 있는 게 맞습니다. 절대 뇌의 착각이 아닙니다. 정신과에서 그런 질환을 토로한다면 뇌를 무디게 해주는 약을 처방해줄 것입니다. 몸 어딘가 이상이 있다고 해도 고통을 느끼는 곳은 뇌이기 때문에 그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입니다. 그 약은 절대 치료제가 아닙니다.


당시에 상체펴기를 하면 팔에 쥐가 났습니다. 시간이 길면 한동안 팔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빠졌습니다. 그 정도가 되어야 운동을 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허리펴기나 상체펴기를 하면 잠이 들곤 했습니다. 아주 편한 자세에서도 잠을 자기 힘들었는데 그 불편한 자세에서 잠에 드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마치 한의원에서 여러 군데 침을 맞고 있다보면 잠에 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 내가 느끼기엔 불편하지만 몸은 그것을 편하게 느껴서 잠에 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수면제를 먹은 다음날 약기운에 힘들면 그냥 낮잠은 자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상체펴기를 해서 토막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그래봤자 10분 정도이긴 하지만^^;


그렇게 운동을 하면서 저도 여러차례 운동법을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몸살림에서 가르쳐주는 운동은 다 했습니다. 예전에는 2번 방석숙제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했고, 팔법도 했습니다. 조교님이 따로 가르쳐준 운동도 했습니다. 그때는 모든 운동을 10분에 맞춰서 했고요. 그러다가 효과를 느끼기 어려운 팔법은 빼고 상체펴기와 온몸펴기의 시간을 늘렸습니다. 그러다가 2단계 온몸표기를 시작할 즈음해서 허리펴기와 하체풀기도 거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온몸펴기와 상체펴기, 가장 효과가 좋은 이 두 가지 운동을 위주로 하게 된 것이죠.


운동을 하다보면 몸의 이상한 일이 생기곤 합니다. 제가 겪은 것 중에 하나가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오랜 시간 상체펴기를 하면 팔에 쥐가 났었는데 그 정도를 넘어 이제 일상에서도 오른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밥을 먹을 때도 수저를 들 힘이 없어서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혀서 먹었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몸이 나아가면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초등학생 여자 아이와 팔씨름을 한 적이 있는데 졌습니다; 다행히 약 2~3주 정도가 지나자 팔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렇게 차츰차츰 호전되어 가다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게 됩니다.


2009년 8월 하순경 무더운 여름날 사흘 연속 수면제를 먹고 힘들게 잤습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공포감은 극심해졌습니다. 나흘째 되는 날 역시 잠에 못 들고 약을 먹었는데 그래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약을 먹고도 못 자는 것은 불면증 환자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상황이죠. 새벽에 자는 엄마를 깨워 울면서 무섭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저를 안고 기도를 해주었고 저는 다시 약을 하나 더 먹고 조금 잘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자 약 기운에 몸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새벽 5시 정도가 되어 몸을 추스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불안감이 심할 때 가만히 있는 것이 무엇보다 힘듭니다. 자려고 누워 있는 시간이 지옥이었죠. 하루도 거를 수 없는 그 일과가 지겹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오랜 시간을 걸었습니다. 걷고 있으면 조금 나았으니까요. 그래서 그 새벽에 무작정 밖으로 나가 정신을 주체하지도 못하면서 걸었습니다. 걷다가 한 절에 들어갔습니다. 만약 그 곳의 스님을 만난다면 저를 어떻게 좀 해달라고 부탁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벽이라 아무도 없어서 저는 불상앞에서 108배를 하고 다시 나왔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크리스찬입니다^^ 그렇게 더 걷다가 동네에 무당집이 많다는 것이 떠올라고 한 곳을 들렀지만 잠겨 있었습니다. 아마 \'선녀보살\'이라고 되어 있던 것 같습니다. 그곳의 전화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하고는 집으로 왔습니다. 그래도 너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토막잠이라도 자기 위해 상체펴기를 했지만 잠 들지는 못했습니다. 상체펴기 30분을 하고 온몸펴기를 하려고 하는데 몸에 너무 힘이 없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오후에 예전에 한 번 간 적이 있는 최면치료하는 곳을 갔습니다. 최면치료는 대부분 예약을 해야 하는데 운이 좋았던 건지, 전화를 하니 오면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곳은 보통 집을 개조해 만들어 놓은 곳이었습니다. 방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세션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정신은 혼미하고 기운도 없고,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 최면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최면을 유도하고 있을 때 저는 견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무서워요\'라는 말을 계속해서 내뱉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목에 바람이 드는 것 같은 느낌에 소름이 끼치는 공포감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최면치료하는 사람은 치료를 포기하고 자가최면하는 방법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을 가르쳐준다며 제게 자기가 하는 말을 따라 하라고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나를 용서하세요\' 제가 따라하다가, \'이건 호오포노포노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제가 여러가지 방법들을 수집만 하고 어떤 것 하나에 집중해서 하지 않는다며 다그쳤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세션을 마쳤습니다. 치료에 실패한 것이죠. 그녀는 치료비용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10만원이나 하는 돈을 아끼게 된 것이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매달려본 최면치료에도 실패했다는 생각에 절망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너무 무거웠습니다. 이제는 정말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통뿐인 비참한 인생, 하루 빨리 끝내는 편이 가족에게도 더 나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 또 한 번 커다란 문제에 부딪힙니다. 그 날도 잠을 자야 하기 때문이죠. 제가 그때까지 먹었던 약은 예전 글에 잠깐 언급했었던 \'스틸녹스\'라고 하는 수면유도제입니다. 그 약의 최대 장점은 효과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누워 있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전 그것만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다니던 병원에서 의사는 다른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제가 스틸녹스를 달라고 했더니 자신은 그것을 처방하지 않으니 다른 병원에서 그 약을 받던가, 아니면 자신이 처방하는 약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답답했지만 할 수 없이 그 의사가 주는 약을 받아왔었습니다. 그때 그것이 떠올라 그 약을 먹기로 했습니다. 10시에 그 약을 먹고 한 시간 가량 시간을 보내다가 자기 위해 누웠습니다. 그리고 힘들긴 했지만 잠에 들었습니다.


그때 처방받은 약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 수면제는 아닐 겁니다. 그 의사가 하는 말로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복용한 적이 있는 \'트라조돈\'과 비슷한 약이라고 했습니다. 스틸녹스는 빠른 효과만큼이나 강력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틸녹스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연예인 자살, 누구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편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아마 방송에서는 \'졸피뎀\'이라고 한 것 같은데, \'스틸녹스\', \'졸피뎀\', \'졸피람\', \'졸피\' 모두 같은 약입니다. 긴급출동 SOS \'감옥살이 기도원\' 편에서 그곳에 갇힌 사람들에게 주기도 하더라구요. 은근히 많이 처방되는 약입니다. 불면증 환자는 그 빠른 효과 때문에 그 약을 한 번 복용하면 쉽게 의지하게 됩니다.


그때 이곳 게시판에 제 사정을 알리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이범 사범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한 번 방문을 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연신내 동호회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사범님은 교정을 해 주시고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정을 할 때 오른쪽 팔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쪽의 근육을 세게 눌러서 풀어주는 것이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불면증 환자는 대체로 그 근육이 굳어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팔을 올리고 하는 운동 대신 뒤로 젖혀서 깍지 끼고 하는 것이 더 가슴을 펴게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범 사범님의 글에도 있습니다) 또한 저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었던 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분은 불안이 덜 할때만 운동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연신내 동호회를 다니면서 운동법을 바꾸고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힘들 때면 마법과도 같은 신비한 치유를 원하게 되는데 몸살림은 그런 것은 아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무속이나 종교에 매달리기도 하는 것이구요. 몸살림 운동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간절하게 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그 동안 운동을 하면서 좋아진 것을 체험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 아직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다는 아쉬움들로 그런 마음을 죽여왔습니다.


한 달 이상 지나고 나서 간신히 지옥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겪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무너지면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고비를 넘기고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대체 얼마나 더 운동을 해야 잠의 공포에서 달아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괴롭기도 했지만 지금의 고통이 모두 없어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습니다. 이범 사범님께서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될 거라고 하셔서 그 후로는 가지 않았습니다.


몸살림 심화반에 있을 때 이범 사범님께서 온몸펴기 마지막 단계를 가르쳐 주신 적이 있습니다. 본인도 그 운동은 숨이 차서 조금밖에 못한다고 하시며 10번만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도저히 그것을 할 수 없었습니다. 10번만 해도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팔을 올려서 하는 운동에서 팔을 뒤로 젖혀 깍지 끼고 하는 운동으로 바꾸어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12월이 되어서 한 번 10분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단계의 온몸펴기를 해봤습니다. 그러자 의외로 해볼만 했습니다. 다시 시간을 늘려 해보니 힘들긴 하지만 못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효과는 이전의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마지막 단계 운동을 하다가 이전 단계의 운동을 하면 답답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마지막 단계 온몸펴기를 하면 다리부터 머리 끝까지 느낌이 전달되어 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안 좋은 부위에 느낌은 심하게 옵니다. 가슴과 목에 그런 느낌이 가장 강하게 들었습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트림과 방귀가 시도 때도 없이 나왔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나오는 것은 유난히 냄새가 심합니다; 그때부터 상체펴기도 하지 않고 마지막 단계 온몸펴기만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운동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부득이하게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운동을 하는 시간도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하루에 2시간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이 운동법을 바꾸었기 때문에 이전에 하던 것보다 효과는 좋았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많이 해서 빨리 낫고 싶은데 그럴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당시 여러 문제 학생들 때문에 경찰서도 가고, 학생들의 부모님과 선생님들도 만나곤 했습니다. 저를 의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보호가 필요했던 건 나였는데 이제 그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과연 내가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하며 두려움에 떨었던 제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됐던 것입니다. 그런 문제들로 항상 시간에 쫓기고 화가 나는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건강해졌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10월부터는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구청에서 하는 공공근로였는데 처음에 신청할 때는 굉장히 많이 망설였습니다. 과연 내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일을 해본 지도 너무 오래 되었고, 행여나 잠을 못 자 약을 먹고 자서 정신없을 때 일을 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었습니다. 공공근로 자체가 일이 별로 없기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견딜만 했습니다. 누군가 저를 보고 나이 서른에 공공근로나 한다고 한심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정말 감격했습니다. 아팠을 때는 병원을 다니면서 돈을 잃게 되었지만 나아서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게 된 것이죠.


몸살림 운동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운동을 할 때는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아 의심도 들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점차 나아지면 한 번 할 때마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온몸펴기를 하면서 뒤틀어진 근육이 풀리는 것을 느끼고 다리부터 목까지 이어져 굳어있는 근육이 느껴지면 그것을 하루빨리 운동을 해서 펴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뒤틀어진 근육 줄기 하나가 풀어질 때면 몸이 휘청하며 돌아가면서 머리까지 상쾌해집니다. 짜증이나 분노도 완화되고 긴장이 풀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운동이 계속 하고 싶어집니다. 그것을 하지 않고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그 시기만 잘 참고 견딘다면 이 운동의 효과의 의심은 커녕 매일 하고 싶어지는, 마치 연인과의 데이트 처럼 기다려지게 될 것입니다.


몸이 빨리 낫지 않는 것 같은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지옥 속에 있을 때의 몸 상태를 떠올려 보곤 합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정말 힘들 때 생각했던 것이 만약 내가 하루 종일 무언가를 해서 2시간만 제정신으로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항상 제정신으로 있으면서 종일 무언가를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죠. 누군가에게 몸살림 운동을 가르쳐줄 때면 이 이야기를 항상 합니다. 처음에 몇 달만 견디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어느새 한 달이 흘러가 버렸네요. 살다보니 참 해야할 일들이 많군요. 각설하고 이번 글에서는 현재의 몸상태를 각 부위별로 예전과 비교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머리 - 항상 머리가 무겁고 아팠으며 이마에 이상한 느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수면제를 먹고 난 후에는 그것이 더 심해져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머리가 뭉개지는 느낌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머리 안이 어떤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기분입니다. 가만히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소리도 잘 안 들리고 어떤 것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매우 상쾌한 편입니다. 이마에 이상한 느낌은 남아있지만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눈 - 눈이 심하게 아플 때 그 고통을 줄여보고자 눈을 감게 됩니다. 그런데도 통증이 줄지 않는 것을 느끼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눈을 잃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잠자기 전 자리에 누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일 아침 눈을 떴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면 어쩌지\' 그때 생각한 것이 당시 고통스러웠던 불면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것들이 낫지 않더라도 눈만큼은 지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몸이 열 냥이면 눈이 아홉 냥이라는 옛말이 진심으로 와 닿았습니다. 지금은 눈에 아무런 통증이 없습니다. 통증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예전보다 더 선명하게, 더 많이 잘 보입니다.


코 - 저의 가장 오랜 지병은 비염과 축농증입니다. 어려서부터 이비인후과를 수시로 들락거렸습니다. 고등학생때는 코의 뼈를 일부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는데, 절대 잊을 수 없는 악몽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감기가 걸리면 코에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데, 코가 막혀 숨을 못 쉬게 됩니다. 그럴때면 식염수를 코에 잔뜩 넣어 뱉어내는 방법도 쓰고 코에 뿌리는 약도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그것이 완치되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숨이 막혀 괴로운 지경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사는데 그다지 지장이 없는 정도에는 와 있습니다.


입 - 저는 안면마비가 있어 얼굴의 왼쪽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고 이상한 감각이 항상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얼굴의 불균형이 심해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 중 입이 가장 많이 틀어져 있었습니다. 그것이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안면마비가 다 나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치아의 통증역시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지금도 찬물로 양치를 하면 통증이 느껴지긴 하지만 예전과 비교할 것은 못 됩니다. 턱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이 풀리면 입과 치아, 안면마비, 그리고 부정교합이 모두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목 - 요즘 사람들 치고 목의 통증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목에 통증이 심했고 단단하게 굳어 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전 글에도 있지만 공황장애가 심했을 때 목에 차가운 바람 같은 것이 느껴지면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왔습니다. 지금은 그런 것들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팔 - 어려서부터 팔에 이상한 것이 느껴지면서 그것이 괴로워 뚝뚝 소리를 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잠을 자려고 하면 그것이 더 심해져 잠을 못 이루게 하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가장 심했을 때가 100이라면 지금은 약 20정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다 나을 생각을 하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손 - 지금 제 손은 엉망입니다. 각질이 일어나고 갈라지고 시커멓게 변색되고 부풀어 오르기도 해서 정말 이상한 형태입니다. 몸살림운동을 하다 보면 몸의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곤 하는데 저는 작년 초부터 손가락이 변하더니 아직 낫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손이 낫고 있는 징조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일은 아니고 오히려 반가워할 일입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내년이면 예쁜 손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슴 - 오른쪽 늑골 밑에 있었던 틱 장애는 정말 오랫동안 저를 끔찍하게 괴롭혀왔습니다. \'틱장애\'라는 말을 몰랐을 때는 내 몸이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고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괴로워만 했습니다. 이범 사범님께서 틱장애는 몸이 스스로 근육을 풀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이제 거의 완치의 단계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완치될 것입니다.


숨을 쉬지 못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코가 막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가슴에서 숨을 못 쉬는 겁니다. 공황 발작이 일어나 한 번 숨이 멈추면 그 상태로 몇날며칠을, 길게는 한 달을 지내야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그 상황에서 희한하게도 절대 죽지는 않습니다. 공황장애 치료 프로그램을 보면 공황상태를 일부러 만든 후에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암시를 스스로에게 준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치료를 받아본 적은 없습니다. 비용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런 치료를 통해 나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마 100% 낫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제 생각으로 공황장애는 심리적인 요인도 물론 있을 테지만, 무엇보다 심장이 매우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요인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심장을 강하게 할 수 없지만, 심장을 강하게 만들면 심리적인 부분은 자연히 감소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발작을 일으키지 않은 지는 꽤 되었습니다. 공황장애는 완전히 나은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무서워지는 증상도 없고, 숨이 멈추지도 않으며 예전보다 훨씬 호흡이 잘 됩니다.


허리 -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허리는 생각보다 쉽게 나았습니다.


다리 - 어떤 분이 하지불안증에 대한 글을 올리셨더군요. 저도 그것으로 오랫동안 힘들었었지만 지금은 거의 완치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운동을 할 때 허벅지에서 배로 이어지는 근육이 풀리는 것을 느낄 때 허벅지에 있던 긴장이 조금 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이 얼마나 시원한지 모릅니다. 절대 안마나 마사지로는 느낄 수 없는 쾌감입니다. 95% 정도는 나은 것 같고 이것 역시 가까운 시일 안에 모두 나을 것입니다.


배변 - 저는 변비는 물론이고 소변도 잘 나오지 않는 병이 있었습니다.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은 중학생 때부터였는데, 그때부터 소변을 참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또한 공중화장실은 되도록 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오래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놀림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 번 원인을 알아보려고 검사를 받아 본 적이 있었는데 별 희한한 검사까지 하고서는 정상이라더군요.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그 검사를 다 받고는 불치병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심할 때는 소변을 보기 위해 10분 이상 서 있기도 했습니다. 지금 하는 이 얘기는 제 친구들에게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면서도 사실 이것은 거의 변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처진 공명이 방광을 눌러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공명이 틔워지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거죠. 얼마 전부터 소변을 보는 시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변비는 운동을 한 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나았습니다. 한 1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되었다고 남들이 그러리란 법은 없지만 변비의 고통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기 때문에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꼭 몸살림 운동으로 빨리 나으셨으면 합니다.


위염 및 역류성 식도염 - 잠을 자려고 누워 있다가 역류가 너무 심하면 일어나서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릴까, 혹시 그러다가 잠이 깨 버리면 어떡하나 하면서 고민했습니다. 제 방에서 심하게 헛구역질을 하면 엄마가 달려와 괜찮냐고 묻고는 했습니다. 이제 그런 고통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틱장애 - 저는 오른쪽 늑골, 팔, 코, 치아 등 여러 군데에 틱이 있었습니다. 늑골에 있는 틱은 거의 다 나았고 나머지도 그 증상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빨을 가는 것은 소리가 나서 좀 불편한데 턱 근육이 풀려야 나을 것 같습니다.


아토피 및 가려움증 - 아토피와 가려움증은 약간 느낌이 다른데, 아토피가 미칠듯이 가려워 피가 날 정도로 벅벅 긁는 것이라면, 가려움증은 따끔하면서 살짝 가렵습니다. 둘 다 정말 괴롭습니다. 머리가 너무 가려워 머리를 감을 때마다 심하게 문지르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것도 없어졌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근육이 풀리는 부위에 가려움증도 없어집니다.


불면증 - 가장 골칫덩이인 불면증은 아직 완전히 나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면제를 복용하는 횟수는 현저히 줄었습니다. 올해 약을 먹은 것은 다섯 번도 안 됩니다. 어찌 보면 다 나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불면에 대한 공포가 워낙 심했던지라 마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처럼 남아 있습니다. 제가 위에 열거한 증상들은 때를 달리 해 나누어 가졌던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안고 있었던 것입니다. 공황장애를 이야기하면서 했던 말이지만 병증이 완화되면 심리적인 증상도 감소되고, 그러면 잠도 잘 자게 됩니다. 저도 언젠가는 불면증으로부터 완전히 탈출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열거해 보니 정말 많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저도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온몸펴기를 하다가 하지불안증이 너무 심해 하던 것을 멈추고 파이프를 끼워 하체풀기를 하고, 몸살림운동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요가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하루 종일 집에 명상음악을 틀어놓고, 역류성 식도염에 좋다는 생감자와 양배추도 먹어 보고, 불편한 목과 팔에 저주파 안마기를 이용해 보기도 하고, 불면증에 좋다는 산조인과 인삼을 달여 매일 마셨던 그 지옥 같은 날들은 이제 지나갔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신경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분이 이 글을 보셨으면 합니다. 신체의 어느 부위가 아픈 것은 다른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신경증은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의 그 고통을 주위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저 성격이 괴팍하다거나,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고민을 한다고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불면증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하면 불면증이 무슨 병이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하나여서 육체가 나으면 정신도 함께 낫게 됩니다. 몸이 바로 펴지면 침착해지고 화도 잘 안 나고, 쓸데없는 것에 무심해집니다. 불면증, 불안증, 공황장애, 결벽증, 강박증, 우울증, 피해망상, 신경쇠약과 같은 신경증을 앓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몸살림 운동을 통해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신경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보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몸살림 운동을 통해 좋아진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돈이 안 든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는 데에 돈이 안 드는 것은 물론이고 몸이 낫기 때문에 병원도 가지 않게 됩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에 겨울에 피부가 트는 것 때문에 항상 바디로션을 듬뿍 발랐어야 했는데 지금은 아예 바르지 않습니다. 그런 자질구레한 것에 쓰는 돈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생기고 성격이 밝아집니다. 몸이 아플 때는 그만큼 생각도 어둡고 우울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피해망상에 이르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져 대인관계도 나빠집니다. 사범님께서 많이 하셨던 얘기 중에 \'내장이 제 자리를 찾아간다\', \'근육이 제자리로 돌아간다\'와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얼굴 근육 역시 제 자리를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얼굴의 근육이 모두 제자리를 찾게 되면 그만큼 미모도 좋아지게 되죠. 몸매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얼굴도 좋아집니다^^.


20살 때에 아르바이트를 하면 사장님이 \'너는 왜 웃지를 않냐\' 하시면서 화를 내셨는데, 지금 같이 일하는 어떤 분이 저를 보시고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막내아들 같다고 하시더군요. 건강만 좋아진 게 아니라 그에 따라 성격도 밝아져 사는 게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지옥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세상에는 해야 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재미있는 일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이제야 글을 마무리하게 되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파이팅하시고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댓글목록

김 영희님의 댓글

김 영희 작성일

 축하해요 아직도 첩첩산중이라 많은 일들이 앞에 있을수 있겠지만은 이런 마음이라면 앞으로 건강하게  행복된 삶을 사실수있는 티겟을 끝은것으로 간주을 해도 해도 될것 같아요 아직 젊은 사람이라 하늘이 많은 사람에게 몸살림은 전달하는 기회을 주시기위하여 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주셨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겼고요...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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